집에서 치킨 만들기
큰일 났습니다. 다이어트를 해야하는데, 튀김의 맛을 알아버렸습니다. 치킨 만드는 법을 배운 후, 매주 한 번은 치킨을 튀겨 먹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만든 탓에 맛이라도 떨어지면 다행인데, 오히려 파는 치킨보다 깨끗한 기름을 사용해서 그런지 깔끔한 맛이 너무 맛있습니다. 그래서 큰일 났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께도 집에서 만드는 이 치킨의 맛과, 다이어트와 음식 사이의 고뇌를 알려드리고자, 치킨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생각보다 간단한 레시피이니 재료만 있다면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1. 치킨 재료
| 집에서만드는 치킨 재료 | |
| 닭 정육 | 500g |
| 튀김가루 | 2컵 (종이컵 기준) |
| 물 | 1컵 |
| 다시다 | (원하는 경우) 한 스푼 |
| 우유, 후추, 맛술 등 | 잡내 제거용 |
집에서 치킨을 만드는 재료는 위 표와 같습니다. 닭 정육은, 순살 치킨이라고 볼 수 있는데, 뼈 닭이 아닌 닭 정육을 사용하는 이유는, 조리가 간편하기 때문입니다. 뼈가 없기 때문에 고기가 고르게 익고, 화력이 상대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가스레인지 등을 이용해도 문제 없이 조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유, 후추, 맛술 등은 고기 잡내 제거를 위해서 사용합니다. 고기가 냉동되었거나, 오래 되었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사람 입맛마다 다르지만 저는 고기에서 잡내가 조금만 나도 입도 대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고기 잡내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1. 고기 잡내 제거
가장 먼저 할 일은 닭고기 잡내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잡내 제거를 하지 않으면 완성된 치킨의 맛이 한참 떨어질 수 있습니다. 우선 닭을 물에 깨끗하게 씻어주고, 그 위에 후추를 뿌립니다. 그 다음 우유를 고기가 모두 잠길 정도로 부어주고 약 30분을 놔두시면 됩니다. (사실 우유만 쓰면 후추를 뿌리지 않아도 왠만하면 잡내가 제거됩니다. 만약 우유를 뿌리고 해도 닭에서 냄새가 나고 끈적끈적하면 상한 거니 절대 드시지 마세요.)
우유 이외에도 소주 등을 사용해도 되지만, 소주를 사용하면 불을 가하기 전까지 고기에 소주 냄새가 나게 됩니다. 요리 과정에서 소주의 향이 모두 날아가게 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고기 잡내 제거를 할 때는 항상 우유를 선호합니다.
고기를 우유에 30분 재운 후, 물로 깨끗하게 씻어 재료 준비를 마쳐줍니다.
2. 튀김옷 입히기, 치킨 반죽
치킨 만들기 2번째 단계는 준비된 닭에 튀김옷을 힙히는 과정입니다. 돈까스나 코르동 블루 등의 요리는 밀가루 -> 계란물 -> 빵가루 등의 과정을 거치지만, 치킨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넓은 그릇에 종이컵 한 컵 분량의 물과, 종이컵 한 컵 분량의 튀김가루를 넣고 잘 저어줍니다. 묽기가 묽을수록(물이 많을 수록) 튀김옷이 얇고 가벼워지고, 묽기가 될수록 치킨의 튀김옷이 두꺼워집니다.
튀김 반죽에 치킨을 넣고 잘 버무려줍니다.
2_2 튀김옷 입히기2
치킨을 튀김 반죽에 잘 버무렸으면, 이제 치킨에 골고루 튀김가루를 묻혀 줄 차례입니다. 이 과정을 거쳐야 바삭바삭하게 튀김 비늘이 살아있는 치킨이 완성되게 됩니다.
우선 닭 정육이 모두 들어갈 만큼 큰 봉투에 튀김가루를 넉넉하게 넣어줍니다. 우선 약 한 컵 분량의 튀김옷을 넣습니다. 그리고 튀김물에서 치킨을 하나씩 건져 봉투에 넣은 후, 봉투를 흔들어줍니다. 그럼 닭 정육에 치킨 가루가 골고루 묻습니다. 이 과정을 반복해줍니다.
봉투에 닭 넣기 -> 봉투 흔들기 -> (치킨이 서로 붙을 시 튀김가루 더 넣기)
과정이 완료되면 치킨에 튀김가루가 골고루 묻어있을 것입니다.
3. 치킨 튀기기
이제 마지막 치킨 튀기기 단계입니다. 사실 가정에서 튀김을 잘 안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기름의 가격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업소에서야 한 기름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쓰지만, 집에서 튀김을 할 시 보통 기름을 한 번 쓰고 버리니까요. 그렇기에 저렴한 기름을 쓸 필요가 있는데, 저는 1.8L짜리 콩 기름을 사서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기름을 사용한 후, 침전물을 걸러내서 다시 쓸 수도 있습니다.
1. 기름 붓기
튀김용 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부어줍니다. 기름은 많을수록 좋지만, 치킨의 2/3정도가 잠기기만 해도 됩니다. 치킨을 뒤집어가며 튀기면 되기 때문이죠. 불은 가장 센 불로 해 줍니다.
치킨을 튀길 때는 보통 180도로 맞추고 튀기게 되는데, 어짜피 치킨을 넣을 때마다 기름 온도가 떨어지기 떄문에 조리 시작부터 끝까지 센 불을 유지해줍니다. 약 5분을 기다립니다.
2. 닭 튀기기
시간이 지나 기름 온도가 충분히 오르면 튀김물을 젓가락으로 조금 찍어 기름 위로 떨어뜨려봅니다. 위 사진처럼 넣는 즉시 튀김이 되어 기름 위로 떠오르면 치킨을 튀길 준비가 완료 된 것입니다.
치킨을 기름에 넣고 튀겨줍니다. 기름이 부족하면 치킨을 한쪽 면 튀긴 후 반대쪽을 튀기면 됩니다.
만약 이때 기름 온도가 모자라게 되면 치킨이 기름을 먹게 되고 눅눅해지게 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쎈 불에서 튀김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튀겨지는 치킨 표면을 튀김용 젓가락(혹은 집게 등)으로 두드렸을 때, 나무토막처럼 딱딱한 느낌이 든다면 잘 튀겨 진 것입니다.
다만 치킨의 색이 시중에 판매하는 색보다 훨씬 연할 수가 있는데, 이는 새 기름을 사용했으며, 반죽에 딱히 추가한 게 없기 떄문입니다. 치킨을 튀기다 보면, 처음 투입했던 치킨보다 마지막에 넣은 치킨의 색이 더 짙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4. 치킨 완성
이제 치킨이 완성되었습니다. 만약 잘 튀겨지지 않은 치킨이 있다면, 기름에 다시 튀겨줍니다.
완성된 치킨에 원하는 시즈닝 등을 뿌리면 다양한 맛으로 치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카레맛 치킨, 양파소스 치킨, 후라이드 치킨을 완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사용한 시즈닝 소스 레시피를 공유하며 치킨 레시피를 마치겠습니다.
카레 시즈닝 치킨
| 카레 시즈닝 | |
| 카레가루 | 2큰술 |
| 설탕 | 1큰술 반 |
| 소금 | 한 꼬집 |
| (파슬리 가루) | 생략 가능 |
위의 재료를 잘 섞은 후, 치킨에 버무려줍니다. 치킨에 튀김옷을 입힐 때와 마찬가지로 봉투에 넣고 흔들면 쉽고 간단합니다. 사실 카레가루가 들어가지만 카레맛은 그렇게 많이 나지 않고, 오히려 설탕 때문에 달짝지근한 맛이 납니다.
어니언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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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집에서 쉽게 해 먹는 치킨 레시피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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